m00. 인생은 단 한번도 인간을 속인 적이 없다


I: "저 계단 말이야, 내가 올라갈 수 있을까?"
 G: "녹슬긴 했어도 가능할껄? 조금 위험할테지만 너라면..."

아려오는 것이 심장이였는지, 손이였는지 - 정확히 구분히 가지 않았던 날씨의.
작년, 정확히 딱 이맘때쯤.

한 밤중에, 20대로 보이는 여자. 올라가보다.

매달려 있는 사다리를 - 끌어내려서 올라가고. 사다리를 올리고.
그 위에 있는 것을 내리고. 올라가고. 다시 올려놓고.

올라가서 보았던 풍경은, 생각보다 낮지 않았던 빌딩의 높이 때문에 꽤나 멋진 워싱턴의 야경.
백악관도 바로 앞에 보였고, 멀리의 의사당까지.

적어도 내 인생은 단 한번도 나를 속인 적 없구나-를
깨우쳐줬던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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